
바하마는 투명한 바다, 고급 리조트, 온화한 기후로 유명한 카리브해의 대표적인 관광국이지만, 동시에 글로벌 조세 피난처(tax haven)로도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다.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가 존재하지 않는 구조는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데 효과적인 환경을 제공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조세 회피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바하마의 경제는 금융 서비스와 관광업이라는 양대 축에 의존하고 있으며, 외국계 자산관리, 신탁 서비스, 페이퍼컴퍼니 설립이 주요 수입원이 되어왔다.하지만 글로벌 조세 투명성 압력이 강화되면서 바하마 역시 구조적 전환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특히 OECD의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 정책, 유럽연합의 블랙리스트 제도, 미국의 FAT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