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도기니는 아프리카 중서부에 위치한 소국으로, 인구는 약 150만 명에 불과하지만 석유와 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내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그러나 이처럼 높은 경제성장은 특정 산업에만 집중된 불균형 구조를 지닌다. 특히 국가 전체 세수 중 대부분이 석유 수출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소득세나 소비세 기반은 매우 협소한 수준이다. 국세 행정 또한 수기 중심의 구시대적 방식에 머물러 있었으며, 조세 투명성과 납세자 편의성은 국제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이러한 구조적인 한계를 인식한 적도기니 정부는 2021년부터 국세청(DGI)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특히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의 기술 자문을 받아 세무 행정의 자동화와 전산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