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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의 디지털 세금 제도 실험, 낙후된 세정에서 전자정부로 가는 길

서아프리카의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불어권 국가인 기니는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행정 시스템의 비효율성과 낙후된 조세 구조로 인해 심각한 세수 문제를 겪어왔다. 구식의 세무 행정은 탈세를 부추기고, 국민과 정부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요인이 되었으며, 이는 공공 서비스와 국가 재정 자립성 전반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니 정부는 최근 디지털 세금제도 도입이라는 구조적 개혁에 착수했다. 이 개혁은 단순히 세무 양식을 전산화하는 차원을 넘어, 종이 장부 위주의 행정 문화를 뒤집고, 전자정부 실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도 특히 기니는 수작업 중심의 행정이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국가로 평가받는다. 납세자들은 여전히 세금 신고를 위해 지역 세..

솔로몬 제도가 디지털 세금 제도로 조세 전산화에 나선 배경과 변화

한반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소국인 솔로몬 제도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9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군도국이며, 인구는 약 70만 명이다. 지리적으로 아름다운 섬들과 풍부한 어족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행정 및 인프라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낙후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 특히 조세 행정은 디지털화는커녕 기본적인 세무 자료의 집계조차 통일된 양식 없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며, 국가 재정의 대부분은 국제 원조에 의존해온 구조였다. 그런 솔로몬 제도가 2022년 이후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세금 제도 전환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조세 행정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행정 효율 개선을 넘어서, 국가 재정 자립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전환의 일환이다. 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