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금제도

오만, 관광·물류 허브로 가기 위한 디지털 세금 제도 확장 전략

mongsnews 2025. 8. 12. 14:44

오만은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전략적 항만 국가로, 국토의 80%가 바위산과 고운 모래 빛의 아름다운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오만은 과거부터 인도양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교역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석유 산업이 여전히 경제의 중요한 축이지만, 오만 정부는 최근 들어 관광과 물류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경제 다변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 세금제도의 확장은 단순한 행정 효율화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무역 환경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의 아날로그 중심 세정 시스템에서 벗어나 전자 신고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오만은 세수 확보와 경제 구조 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다. 특히, 걸프 협력회의(GCC) 국가들이 잇따라 전자 세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만의 확장 전략은 지역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디지털 경제 모델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오만의 디지털 세금 제도 확장 전략

 

관광 산업 확장과 디지털 세금 제도의 접목

최근 몇 년 사이 오만의 관광 산업은 정부의 강력한 육성 정책 덕분에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마스카트의 해안 리조트, 니즈와 요새와 같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와히바 사막 사파리, 살랄라의 열대우림 지역 등은 매년 수십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세금 징수의 비효율성이 있었다. 관광객이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 매출 기록이 세무 당국에 보고되지 않는 일이 많았고, 일부 숙박업체와 여행사는 장부를 조작하거나 일부 매출을 누락해 신고하는 관행이 이어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관광업 전반에 전자 결제 의무화와 실시간 매출 전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결제가 이루어지면 POS 단말기가 자동으로 매출 데이터를 세무부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세무 당국은 지역별, 업종별 매출 변화를 즉시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세수 예측과 재정 계획 수립의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온라인 예약 플랫폼(Booking.com, Expedia 등)과 직접 API 연동을 추진해 해외에서 결제한 숙박료나 여행 상품 판매액도 추적 가능해졌다. 관광업계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초기 1년 동안 전자 세금 시스템 이용료를 전액 지원하고, 세금 신고 절차를 간소화했다. 그 결과, 도입 18개월 만에 관광업 분야의 세금 신고 누락 비율이 40%에서 12%로 감소했다.

 

물류 허브 도약을 위한 세정 인프라 디지털화

오만은 지리적으로 인도양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해상 교역의 관문이기 때문에 물류 산업의 잠재력이 크다. 두큼 항만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정박할 수 있는 심수항 시설을 갖추고 있고, 살랄라 항구는 예멘과 소말리아를 잇는 아프리카-중동 해상 루트의 핵심 거점이다. 그러나 과거 오만의 세정 시스템은 항만 물류의 복잡한 거래 구조를 따라가지 못했다. 선박이 입항할 때 제출하는 통관 서류와 세금 신고서가 서로 다른 기관에서 따로 관리되었고, 그 과정에서 과세 기준 불일치와 중복 과세, 또는 무과세 처리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만은 ‘국가 통합 물류·세정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항만 당국, 세관, 세무부서, 해운사, 무역업체의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연결한다. 예를 들어, 한 컨테이너가 두큼 항만에 도착해 통관 절차를 마치면, 그 화물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세무 시스템에 기록되고, 수입세와 부가가치세(VAT)가 자동 계산되어 청구된다. 국제 무역 표준인 WCO(World Customs Organization) 데이터 코드가 적용되어 해외 기업과의 세금 계산에서도 오류를 줄였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수출입 관련 세수 누락이 크게 줄었고, 항만 물류 처리 속도가 평균 30% 단축되었다. 이는 단순한 행정 효율화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오만이 ‘투명한 무역 환경’을 갖춘 국가로서 해외 물류 기업의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단계별 확산 전략과 산업별 맞춤 적용

오만 정부는 디지털 세금 제도를 전 국민과 모든 산업에 한 번에 적용하는 대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별 전략을 채택했다.

 

첫 단계에서는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 신고 의무화를 시행했다. 이들은 이미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새로운 세금 플랫폼과의 연동이 비교적 수월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세수 기여도가 높지만 세금 누락 가능성이 큰 산업, 즉 관광과 물류 부문에 집중 적용했다. 정부는 해당 업종 사업자들에게 전자 세금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 교육과 기술 지원을 병행했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까지 포함하는 전국 단위 확산을 추진했다. 모바일 기반 간편 신고 시스템이 도입되어, 시장 상인이나 소규모 레스토랑 운영자도 스마트폰 앱으로 매출을 등록하고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단순히 시스템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세금 교육과 인센티브를 병행했다.

 

예를 들어, 전자 신고를 통해 제때 세금을 납부한 소상공인에게는 향후 2년간 일부 세율 인하 혜택을 제공했다. 이러한 단계적·맞춤형 확산 전략은 사회적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디지털 세금제도의 정착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보안과 데이터 보호 인프라 강화

세금 시스템의 디지털화는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안 위협에도 노출될 수 있다. 오만 정부는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사이버 보안 정책을 마련했다. 모든 전자 세금 신고 과정에는 다중 인증 절차가 적용되며, 납세자 데이터는 암호화된 상태로 국가 데이터센터와 해외 백업 서버에 이중 저장된다. 또한,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로그 기록을 5년간 보관해, 세금 조작이나 해킹 시도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 협력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오만은 유럽연합의 GDPR(개인정보보호규정)을 일부 반영해 납세자 권리를 보호하고, 아시아 및 걸프 지역의 전자정부 표준과 호환되는 보안 프로토콜을 도입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GCC 전자세정 보안 표준’을 개발해 걸프 지역 내 국경 간 세금 거래에서도 동일한 보안 기준이 적용되도록 했다. 이러한 조치는 해외 투자자와 다국적 기업이 안심하고 오만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국제 무역과 글로벌 연계 확장

오만의 디지털 세금 제도는 단순히 국내 경제 관리 수단에 머물지 않고, 국제 무역 네트워크 속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오만은 세계은행과 IMF의 기술 자문을 받아 국제 무역세 규정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무역 협정이나 세율 변경이 있을 경우 며칠이 아닌 몇 시간 만에 시스템에 적용된다. 또한, 아프리카·아시아·유럽 각국 세무 당국과의 데이터 교환 협정을 체결해, 다국적 기업의 매출과 세금 기록을 상호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물류뿐 아니라 관광 분야에서도 글로벌 연계가 강화됐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협력해 예약·결제 데이터가 자동으로 세무부에 전송되며, 해외 결제 시스템과도 연동되어 환율 변동에 따른 세금 차액까지 자동 정산된다. 이러한 글로벌 연계성은 오만의 세정 시스템을 국제 표준에 부합하게 만들었고, 이는 곧 해외 기업과 투자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제공했다.

 

 

오만의 디지털 세금 제도 확장 전략은 관광·물류 중심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국가 정책이다. 단계적 접근, 산업 맞춤형 도입, 강력한 보안 인프라, 그리고 국제 협력을 통한 표준화는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향후 이 시스템이 완전히 자리 잡으면, 오만은 걸프 지역에서 행정 투명성과 경제 다변화를 동시에 실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정 투명성 확보와 납세 편의성 향상은 해외 투자자 유치와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에 직결되어, 오만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토대가 될 것이다.